희릉(禧陵) : 중종의 첫번째 계비 장경왕후 릉 (고양시)

Korea (South) / Kyonggi / Koyang / 고양시
 사진업로드

희릉은 조선 11대 임금 중종의 첫 번째 계비 장경왕후의 능이다. 병풍석 없이 난간만을 두른 단릉(單陵)으로 단아한 느낌이다. 배치나 수법은 조선 전기 양식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.
문석인과 무석인은 기둥 같은 몸체에 큰 머리를 올려놓았으며 목이 거의 없어 어깨가 약간 굽어보인다. 무석인은 큼직한 이목구비와 당당하고 위엄 있는 자세로 칼을 쥐고 있으나 그 갑옷의 조각 수법을 보면 작고 섬세한 문양들을 촘촘히 새기고 있다.

희릉은 처음에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(獻陵)의 서쪽 언덕에 조성하였다, 그런데 중종의 부마가 된 김안로가 세자인 인종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자기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옥사를 일으켰다. 그 옥사의 구실 중 하나가 희릉 천릉 사건이다. 김안로는 희릉의 입지가 불길하니 당시 능 조성에 관련되었던 자들을 처벌하고 능을 천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. 이에 1537년(중종 32) 희릉을 현재의 고양시 서삼릉으로 옮기고, 그와 동시에 당시 능을 조영하는데 관련되었던 자들을 처벌하였다.
그 뒤 중종의 정릉(靖陵)이 희릉의 곁에 안장되면서 동원이강 형식의 능을 취하고 능호를 정릉으로 하였다. 1562년(명종 17) 문정왕후에 의해 정릉은 현 강남구 삼성동의 선릉 곁으로 옮겨지고 장경왕후의 능은 다시 희릉으로 부르게 되었다.
Nearby cities:
좌표:   37°39'47"N   126°52'11"E
  •  46 km
  •  76 km
  •  79 km
  •  184 km
  •  217 km
  •  287 km
  •  290 km
  •  309 km
  •  409 km
  •  411 km
This article was last modified 18 년 전